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92541
일부 전문가, 극우 세력 움직임 경계
| |
 |
|
| ▲ 21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의 후지 TV 부근에서 일본 젊은이들이 일장기를 든 채 한류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 |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최근 일본에서 한류(韓流) 반대 시위가 잇따라 일어나는 등 일본 극우 단체들이 이를 적극 선동하고 있다. 이에 시민단체 등 전문가들은 예사로 볼 일이 아니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도쿄 시내 오다이바에 있는 민방 후지 TV 앞에서 주최 측 추산 6000여 명이 참석해 이 방송사의 ‘한류편중’에 반대하는 시위에 나섰다. 앞서 이들은 지난 8일에도 2000여 명이 참석해 “한류 그만두라” “방송 면허를 취소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당시에는 일장기와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 제창, 천황만세 구호까지 등장해 우익들이 시위에 관여했음을 보여줬다.
지난번 시위 때는 집회신고를 내지 못했지만 이번 집회는 정식으로 허가를 받아 이루어져 주최 측은 불법 시위가 아니라며 시민들의 참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시위 장면은 인터넷으로 생중계됐다.
시위 주최 측 관계자는 “1000명 정도 모이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으로부터 동조를 받을 줄 몰랐다”고 전했다. 이들은 후지의 편향보도나 한류 강요에 항의하는 것이지 ‘반한’이나 ‘혐한’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시민단체 등은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제기했다.
이상훈 독도사수연합회 회장은 “언론에서도 극우단체만 그럴 뿐이지 일본국민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보도했지만 예삿일로 보면 안 된다”면서 “극우 세력은 점점 더 확산되고 있어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천숙녀 한민족독도사관 관장도 이와 의견을 같이 했다. 그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며 분명 일본 자민당 의원의 울릉도 방문 입국 거부와 관련한 반발이라고 본다”면서 “독도문제를 계속 심화시켜 세계 이목을 끌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천 관장은 “과거 우리에게 저지른 일본의 반인륜적인 만행들을 세계적으로 계속해 노출시켜야 한다”면서 “정부에서 나설 수 없다면 시민단체 등의 주도하에 온 국민들이 힘을 합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6일에는 일본이 인기그룹 ‘비스트’의 입국을 거부해 일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음을 나타냈다. 일본 측은 이를 단순한 비자 문제라고 설명했지만 자민당 입국 거부 이후 한국에 대한 일본 국민의 감정이 안 좋아진 기류로 인해 보다 엄격하게 비자심사 등의 절차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일부의 분석도 있다.
일본은 외무성의 대한항공 이용 자제령부터 방위백서 발표까지 계속해 독도 도발을 해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상훈 회장은 “우리는 ‘독도를 지키자’고 외칠 뿐 아직도 일본의 눈치를 보고 있다”면서 “독도에 많은 사람이 살 수 있도록 유인화 정책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조치와 함께 여러 단체의 긴밀한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