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요한 日, 독도 주변 섬·암초까지 자국명 표기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2017-04-04 10:23 송고 | 2017-04-04 10:49 최종수정
<국토지리원 최신판 지도에 '오키노시마' 등 반영
독도 주변 섬과 암초·수역 등에 일본식 지명이 표기된 일본 국토지리원의 1대25000 축적 지형도 (일본 국토지리원 홈페이지 캡처) © News1
일본 국토지리원이 올해 최신판 지도에서 독도 주변의 작은 섬과 암초 등에도 자국 지명을 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의 국립 지도제작기관인 국토교통성 산하 국토지리원은 지난 1일자로
1대2만5000 축적 지형도를 개정하면서 독도 주변의 작은 섬과 암초 등 9곳에 자국 지명을 새롭게 표기했다.
일본 국토지리원은 지난 2007년 12월 지형도 갱신 때부터 독도의 가장 큰 섬인 '동도'와 '서도'를 각각
'히가시지마(東島)'와 '니시지마(西島)'로 표기해왔으나, 이후에도 주변의 다른 작은 섬과 암초에 대한 지명 표기는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12년 한국 정부가 국가지명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독도 동도와 서도의 봉우리를
각각 '우산봉'과 '대한봉'으로 명명하자, 일본에서도 독도(일본명 다케시마·竹島)를 관할 행정구역으로 하는
시마네(島根)현 오키노시마((隱岐の島)정을 중심으로 주변의 다른 작은 섬과 암초·수역 등에 일본식 지명을 붙이기 위한 움직임이 일었다.
이에 따라 오키노시마정에선 제2차 세계대전 이전 시기 작성된 일본 지도와 해당 지역에서 구전돼온 지명 등을
토대로 독도의 동도와 서도에 각각 '메지마(女島)'와 '오지마(男島)'란 일본식 이름을 붙였다.
또 주변의 다른 작은 섬과 암초·수역 등 9곳은 각각 '오키노시마(沖の島)', '고토쿠시마(五德島)', '기리이와(錐岩)', '도완(洞灣)' 등으로 부르기로 했다.
이 가운데 '메지마'와 '오지마'는 이전에도 일본 외무성이 발간한 독도 지도에 사용됐던 표현이다.
오키노시마정은 이후 일본 국토지리원과의 협의를 거쳐 지난달 21일 이 같은
일본식 지명을 지리원의 지도상에도 표기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고, 그 결과 이번 개정판 지도에 반영된 것이다.
일본 국토지리원이 만드는 1대2만5000 축적 지형도는 일본 전역을 망라한
대축적 지도로서 일본에서 제작되는 모든 지도의 기본이 된다.
일본 국토지리원의 1대2만5000 축적 지형도는 지리원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제공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홈페이지상의 '독도' 표기 삭제를 요구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 적용되는 소학교(초등학교) 및 중학교용 '신(新)학습지도요령'과 내년부터 사용되는
고교 사회과 교과서 19종에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 영토'란 내용을 명기토록 하는 등
독도 영유권 주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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